짝사랑하는 왕녀님의 부마가 되라고? 1
미캉
25-07-27 20:30
42
데포디오 후작에겐 아들이 세 명이 있다. 그 중 첫째와 둘째 아들은 출중한 외모와 화려한 검술로 모두의 사랑을 받고 있어 후작에겐 자랑거리나 다름없었다. 더 이상 말을 얹을 것도 없는 아들들이었다. 그리고 마지막 셋째 아들 코비. 그는 미숙아로 태어나서 그런지 남들보다 16세임에도 체격이 왜소했다. 머리가 좋고 마음씨가 착하긴 하나 자신의 의지로 들어간 군사관학교에서도 잘 어울리지 못해 후작의 유일한 걱정이었다.
그런 그에게 전달된 왕실에서의 편지 한 통. 그 편지에는 자신의 셋째 아들을 부마로 맞이하겠다는 내용이 들어 있었다. 분명 후작에겐 두 손 들고 환영할 일이지만, 이거 이래도 되나? 싶은 마음이 먼저 들었다. 마치 골칫덩이를 왕실에 맡기는 기분이 들기 때문이었다. 코비를 부마로 맞이할 왕녀는 제1왕녀 리베레 미캉이었다. 아, 그래서 그럴지도 모르겠군. 데포디오는 현재 정세를 머리 속에 떠올렸다. 지금의 황태자는 리베레 젠. 미캉보다 3살 정도 어리지만 남자라는 이유로 황태자의 자리에 오른 젠은 그 총명함과 상냥함으로 모두의 선망을 받고 있는 미캉을 강하게 견제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데포디오 가문이 리베레 국의 군을 이끌고 있지만, 가문 자체적으로 가주를 제외한 자들이 아무런 자신의 성과도 없이 혈육이라는 이유로 데포디오의 권력을 쓸 수 없게 하고 있다. 그러니 조금이라도 미캉에게 힘이 될만한 것을 줄이고 싶은 거라면, 그의 입장에서 다소 이해할 수 있었다. 다만, 코비가 아직 성인으로 대우하는 나이인 18세보다 어리므로가 당장은 약혼으로 진행하자는 내용도 덧붙여져 있어 후작이 거절할 명분은 전혀 없었다. 일단 제 아들이 부마가 되면 앞으로 사는 것엔 큰 지장은 없겠지. 일단 미캉 왕녀를 어릴 떄부터 봐왔던 후작은 그렇게 결론을 내리고 이 사실을 코비에게 알려주었다.
“왕실에서 편지가 왔다. 제1왕녀의 부마로 네가 발탁되었다고 하더구나. 그러니 더더욱 네 스스로 정진해야한다, 코비.”
아버지에게 놀라운 사실을 듣곤 터벅터벅 제 방으로 돌아온 코비는 아직도 꿈 속에 있는 듯했다. 언젠가 아버지를 따라 간 왕실에서 딱 한 번 본 왕녀의 모습이 저절로 머리속에서떠올랐다. 아무것도 모르는 코비가 봐도 ‘왕녀’라는 지위에 맞는 기품, 강한 태양빛 아래에서도 찬란한 에메랄드 빛 녹안, 그리고 자신에게 보여준 상냥한 미소. 눈이 마주쳤던 그 순간 코비는 왕녀에게 마음이 묶여버린 것을 굳이 자각하지 않더라도 알 수 있었다.
코비는 제 방에 있는 전신거울로 다가가 거울에 비친 자신을 바라보았다. 아직 성인이 아니라지만 그런 것 치고도 작은 키에 안경으로 인해 작아진 눈, 한껏 눌린 코. 아무리 봐도 자신이 반한 사람 옆에 어울리는 것 같지 않았다.
'나 같은 사람이 감히… 그 분 옆에 있어도 되는 걸까.’
코비는 한숨을 푹 내쉬며 지금의 제 모습을 보기 싫다는 듯 침대로 가 이불로 제 몸을 둘둘 말곤 현실을 피해 잠을 청하기 시작했다.
.
.
.
+
이걸 이을지 말지는 모르겠지만…일단 썼으니 올려봅니다.
내 홈피라서 이런 건 편하네요
그런 그에게 전달된 왕실에서의 편지 한 통. 그 편지에는 자신의 셋째 아들을 부마로 맞이하겠다는 내용이 들어 있었다. 분명 후작에겐 두 손 들고 환영할 일이지만, 이거 이래도 되나? 싶은 마음이 먼저 들었다. 마치 골칫덩이를 왕실에 맡기는 기분이 들기 때문이었다. 코비를 부마로 맞이할 왕녀는 제1왕녀 리베레 미캉이었다. 아, 그래서 그럴지도 모르겠군. 데포디오는 현재 정세를 머리 속에 떠올렸다. 지금의 황태자는 리베레 젠. 미캉보다 3살 정도 어리지만 남자라는 이유로 황태자의 자리에 오른 젠은 그 총명함과 상냥함으로 모두의 선망을 받고 있는 미캉을 강하게 견제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데포디오 가문이 리베레 국의 군을 이끌고 있지만, 가문 자체적으로 가주를 제외한 자들이 아무런 자신의 성과도 없이 혈육이라는 이유로 데포디오의 권력을 쓸 수 없게 하고 있다. 그러니 조금이라도 미캉에게 힘이 될만한 것을 줄이고 싶은 거라면, 그의 입장에서 다소 이해할 수 있었다. 다만, 코비가 아직 성인으로 대우하는 나이인 18세보다 어리므로가 당장은 약혼으로 진행하자는 내용도 덧붙여져 있어 후작이 거절할 명분은 전혀 없었다. 일단 제 아들이 부마가 되면 앞으로 사는 것엔 큰 지장은 없겠지. 일단 미캉 왕녀를 어릴 떄부터 봐왔던 후작은 그렇게 결론을 내리고 이 사실을 코비에게 알려주었다.
“왕실에서 편지가 왔다. 제1왕녀의 부마로 네가 발탁되었다고 하더구나. 그러니 더더욱 네 스스로 정진해야한다, 코비.”
아버지에게 놀라운 사실을 듣곤 터벅터벅 제 방으로 돌아온 코비는 아직도 꿈 속에 있는 듯했다. 언젠가 아버지를 따라 간 왕실에서 딱 한 번 본 왕녀의 모습이 저절로 머리속에서떠올랐다. 아무것도 모르는 코비가 봐도 ‘왕녀’라는 지위에 맞는 기품, 강한 태양빛 아래에서도 찬란한 에메랄드 빛 녹안, 그리고 자신에게 보여준 상냥한 미소. 눈이 마주쳤던 그 순간 코비는 왕녀에게 마음이 묶여버린 것을 굳이 자각하지 않더라도 알 수 있었다.
코비는 제 방에 있는 전신거울로 다가가 거울에 비친 자신을 바라보았다. 아직 성인이 아니라지만 그런 것 치고도 작은 키에 안경으로 인해 작아진 눈, 한껏 눌린 코. 아무리 봐도 자신이 반한 사람 옆에 어울리는 것 같지 않았다.
'나 같은 사람이 감히… 그 분 옆에 있어도 되는 걸까.’
코비는 한숨을 푹 내쉬며 지금의 제 모습을 보기 싫다는 듯 침대로 가 이불로 제 몸을 둘둘 말곤 현실을 피해 잠을 청하기 시작했다.
.
.
.
+
이걸 이을지 말지는 모르겠지만…일단 썼으니 올려봅니다.
내 홈피라서 이런 건 편하네요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