핼러윈
미캉
25-10-26 16:29
25
10월 31일.
요즘의 젊은 해병들은 바쁜 일정 속에서도 기념일을 챙기곤 했다.
그중 하나인 10월 31은 trick for treat라는 문구가 익숙한 날인 핼러윈.
입대한 지 꽤 되는 해병들은 안 그래도 바쁜데 굳이 그런 걸 챙겨야 하나라며 혀를 끌끌 차기긴했다만, 후배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래 이때가 아니면 언제 너희가 즐길 수 있겠냐.’ 하면서 용인하는 해병들이 더 많았다. 실제로 해병들은 격무에 시달렸으니까.
그 핼러윈을 챙기는 젊은 해병 중에는 헤르미포와 미캉, 그리고 코비가 있었다.
“넌 뭘 입히냐...”
“하하... 헤르메포.”
패션에 대한 거라면 누구한테도 지지않을 만큼 자신 있는 헤르메포가 코비에게 어떤 코스튬을 입힐지 고민하는 중이었다.
“근데 미캉 씨는요? 정하셨대요?”
“소장님, 의외로 취향이 확고해서 금방 정했더라고. 난 거기에 어드바이스를 좀 해줬지.”
“그래요?”
“어, 깜짝 놀랄 거다.”
코비는 핼러윈 같은 그런 종류의 기념일은 잘 모르지만, 자신의 소중한 사람들이 그것을 재밌어하고 즐기는 모습은 보는 건 꽤 좋았다.
“코비. 너 늑대인간은 어떠냐?”
“늑대인간이요?”
“어. 적당히 댄디한 옷에 귀하고 풍성한 꼬리 정도 달면 될 것 같은데? 아, 손에 날카로운 발톱도 붙일까?”
“그럴까요?
자신의 일상이 있어야 남의 일상을 지킬 수 있다던 미캉의 말을 떠올린 그가 미소 짓고 있던 그때였다. 어디선가 구두 소리가 또각또각 들려왔다.
그 발걸음 소리의 주인이 자신의 연인인 미캉인 것을 단박에 알아차린 코비는 소리가 들리는 곳으로 고개를 돌렸다.
“코비! 나 어때?”
미캉의 머리에는 검은색 토끼 귀가 큼직하게 쫑긋거리고 있었고 목에는 귀여운 검은색 나비넥타이가 있는 넥 초커가 눈에 들어왔다.
“아….”
보통 바니걸 옷과 다른 점은 가슴 곡선을 살려주는 연미복을 받쳐입어서 생각보다 노출이 덜 했다는 점이다. 물론, 그것이 미캉의 풍만한 곡선을 더 살려주는 것이 장점이자 단점이긴 했지만.
“예쁘네요.”
“그치! 헤르메포가 도와줬어! 너무 노출이 가득한 건 싫거든.”
코비가 헤르메포를 바라보곤 고개를 끄덕였다. 그의 반응에 보답하듯 윙크를 날리며 한쪽 입꼬리를 올려 씩 웃었다.
코비는 다시 고개를 돌려 미캉을 눈에 담았다. 바니 슈트가 골반에 걸친 듯한 하이레그 스타일이긴 했지만, 검은색의 얇은 스타킹을 같이 코디한 덕분에 노출이 대놓고 있진 않았다. 그렇다고 안심이 되는 건 아니었다. 하지만.
“코비도 코스튬 입을 거야? 재밌겠다!”
“네, 안 그래도 헤르메포가 추천하고 있었어요. 아마, 전 늑대인간이 될 것 같아요.”
“진짜? 멋있겠다-!”
정말 재밌을 것 같다며 반짝반짝 웃는 미캉을 코비는 이길 수 없었다.
“정말 그럴까요? 저 사실 이런 거 처음 입어보거든요.”
“코비는 뭐든 잘 어울릴 것 같은데!”
기대감이 가득한 눈으로 자신을 올려다보는 미캉의 모습에 남은 용기를 얻어 코비는 헤르메포가 추천해 준 코스튬으로 결정했다.
“그럼 갔다 올게요.”
“응-!”
미캉은 손을 붕붕 흔들며, 두 사람이 어서 돌아오기를 기다렸다. 같이 보낼 특별한 일상이 기대되어 얼굴이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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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의 젊은 해병들은 바쁜 일정 속에서도 기념일을 챙기곤 했다.
그중 하나인 10월 31은 trick for treat라는 문구가 익숙한 날인 핼러윈.
입대한 지 꽤 되는 해병들은 안 그래도 바쁜데 굳이 그런 걸 챙겨야 하나라며 혀를 끌끌 차기긴했다만, 후배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래 이때가 아니면 언제 너희가 즐길 수 있겠냐.’ 하면서 용인하는 해병들이 더 많았다. 실제로 해병들은 격무에 시달렸으니까.
그 핼러윈을 챙기는 젊은 해병 중에는 헤르미포와 미캉, 그리고 코비가 있었다.
“넌 뭘 입히냐...”
“하하... 헤르메포.”
패션에 대한 거라면 누구한테도 지지않을 만큼 자신 있는 헤르메포가 코비에게 어떤 코스튬을 입힐지 고민하는 중이었다.
“근데 미캉 씨는요? 정하셨대요?”
“소장님, 의외로 취향이 확고해서 금방 정했더라고. 난 거기에 어드바이스를 좀 해줬지.”
“그래요?”
“어, 깜짝 놀랄 거다.”
코비는 핼러윈 같은 그런 종류의 기념일은 잘 모르지만, 자신의 소중한 사람들이 그것을 재밌어하고 즐기는 모습은 보는 건 꽤 좋았다.
“코비. 너 늑대인간은 어떠냐?”
“늑대인간이요?”
“어. 적당히 댄디한 옷에 귀하고 풍성한 꼬리 정도 달면 될 것 같은데? 아, 손에 날카로운 발톱도 붙일까?”
“그럴까요?
자신의 일상이 있어야 남의 일상을 지킬 수 있다던 미캉의 말을 떠올린 그가 미소 짓고 있던 그때였다. 어디선가 구두 소리가 또각또각 들려왔다.
그 발걸음 소리의 주인이 자신의 연인인 미캉인 것을 단박에 알아차린 코비는 소리가 들리는 곳으로 고개를 돌렸다.
“코비! 나 어때?”
미캉의 머리에는 검은색 토끼 귀가 큼직하게 쫑긋거리고 있었고 목에는 귀여운 검은색 나비넥타이가 있는 넥 초커가 눈에 들어왔다.
“아….”
보통 바니걸 옷과 다른 점은 가슴 곡선을 살려주는 연미복을 받쳐입어서 생각보다 노출이 덜 했다는 점이다. 물론, 그것이 미캉의 풍만한 곡선을 더 살려주는 것이 장점이자 단점이긴 했지만.
“예쁘네요.”
“그치! 헤르메포가 도와줬어! 너무 노출이 가득한 건 싫거든.”
코비가 헤르메포를 바라보곤 고개를 끄덕였다. 그의 반응에 보답하듯 윙크를 날리며 한쪽 입꼬리를 올려 씩 웃었다.
코비는 다시 고개를 돌려 미캉을 눈에 담았다. 바니 슈트가 골반에 걸친 듯한 하이레그 스타일이긴 했지만, 검은색의 얇은 스타킹을 같이 코디한 덕분에 노출이 대놓고 있진 않았다. 그렇다고 안심이 되는 건 아니었다. 하지만.
“코비도 코스튬 입을 거야? 재밌겠다!”
“네, 안 그래도 헤르메포가 추천하고 있었어요. 아마, 전 늑대인간이 될 것 같아요.”
“진짜? 멋있겠다-!”
정말 재밌을 것 같다며 반짝반짝 웃는 미캉을 코비는 이길 수 없었다.
“정말 그럴까요? 저 사실 이런 거 처음 입어보거든요.”
“코비는 뭐든 잘 어울릴 것 같은데!”
기대감이 가득한 눈으로 자신을 올려다보는 미캉의 모습에 남은 용기를 얻어 코비는 헤르메포가 추천해 준 코스튬으로 결정했다.
“그럼 갔다 올게요.”
“응-!”
미캉은 손을 붕붕 흔들며, 두 사람이 어서 돌아오기를 기다렸다. 같이 보낼 특별한 일상이 기대되어 얼굴이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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