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미캉
25-07-13 20:56
28
해군 본부 내에서도 검을 좋아하는 사람 중 둘째가라면 서러운 해군이 있다.
그 해병의 이름은 타시기. 나이는 23세.
놀랍게도 미캉 소장과 동갑이다.
언젠가 해군본부에 오게 된 타시기가 자신이 만든 무기로 훈련하는 미캉을 마주한 적이 있다.
미캉의 검은 평소에 하는 초커의 장식물. 미캉의 지문으로 길이가 늘었다 줄었다하는 형상기억합금의 일종으로써 미캉 자신이 직접 만든 무기였다.
그것을 자유로이 사용하는 미캉을 보고 타시기가 많은 호기심을 느낀 것은 매우 자명한 일.
그것을 계기로 미캉은 타시기와 친해질 수 있었고 지금까지도 그 우정은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 스모커와도 안면을 트게된 건 덤이었다.)
“미캉, 저 왔어요!”
“아, 타시기! 어서 와!”
두 사람이 마주한 이곳은 해군본부 내의 작은 카페.
많은 해군들이 잠시 카페인을 충전하러 오는 이곳은 식당만큼은 아니지만 꽤 깔끔하게 만들어졌다.
열심히 훈련하는 것 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휴식을 취하는 일이니까.
“실례할게요.”
자연스럽게 미캉의 앞에 자리 잡은 타시기 손에는 따뜻한 커피가 들려 있었다.
“미캉은 또 녹차예요?”
“응, 맛있는걸. 물론 커피도 좋아하지만-!”
타시기는 미캉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커피를 한모금 음미하고선 미소를 짓으며 코트 주머니에서 사진을 꺼내 미캉에게 내보인다.
“이거 봐요!”
“어? 이거 도감에 실려있는 명검 아니야?
“네! 역시 미캉은 알아보시는군요?”
사진의 정체는 얼마 전에 잡은 해적이 가지고 있던 명검. 그것도 두 자루가 찍혀 있었다.
“이번 해적은 검을 두 자루를 가지고 있던 거야?”
“네, 하나는 다른 해적한테서 탈취했던 거였었던 걸 같이 압수했어요.”
“우와…”
미캉은 사진을 이리저리 살펴보곤 입을 열었다.
“검의 물결 무늬라고 해야 하나…그런게 비슷해 보여.”
“그렇죠?”
미캉과 재밌게 얘기하던 타시기의 머리 속에서 자신의 직속상사가 했던 말이 떠올랐다.
'명검말고 다른 이야기를 해본 적은 있나?’
그 자리에선 물론 있다고 단언했지만, 생각해보니 친구끼리 할 법한 ‘사적’인 얘기는 한 적이 없는 것 같았다.
잠시 고민하던 타시기였다.
미캉하고는 지금도 친한 편이지만, 알아갈 수록 정말 진국인 사람인걸.
그녀와 더 가까워지고 싶은 타시기는 두 사람의 또 다른 공통분모를 어렵지 않게 찾아내었다.
“그러고보니, 미캉은 어쩌다가 코비를 만나게 된 거예요?”
코비.
미캉에게 있어서 가장 소중한 연인인 것을 웬만한 해군본부 사람들은 알고 있다.
그런 그의 이름이 들리자 미캉이 안절부절 못 하며 얼굴이 확 붉어졌다.
“가, 갑자기?”
당황해하는 미캉을 보는 건 쉽지 않다. 타시기는 싱긋 웃곤 커피를 한 모금 마시곤 턱을 괴었다.
'이참에 궁금했던 거 다 물어봐야지’
굳이 미캉이 견문색을 쓰지 않아도 타시기가 짓는 미소의 의미를 알아버린 미캉이 잠시 옆을 바라보며 친구의 눈을 피한 건 꽤 오랜만의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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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해병의 이름은 타시기. 나이는 23세.
놀랍게도 미캉 소장과 동갑이다.
언젠가 해군본부에 오게 된 타시기가 자신이 만든 무기로 훈련하는 미캉을 마주한 적이 있다.
미캉의 검은 평소에 하는 초커의 장식물. 미캉의 지문으로 길이가 늘었다 줄었다하는 형상기억합금의 일종으로써 미캉 자신이 직접 만든 무기였다.
그것을 자유로이 사용하는 미캉을 보고 타시기가 많은 호기심을 느낀 것은 매우 자명한 일.
그것을 계기로 미캉은 타시기와 친해질 수 있었고 지금까지도 그 우정은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 스모커와도 안면을 트게된 건 덤이었다.)
“미캉, 저 왔어요!”
“아, 타시기! 어서 와!”
두 사람이 마주한 이곳은 해군본부 내의 작은 카페.
많은 해군들이 잠시 카페인을 충전하러 오는 이곳은 식당만큼은 아니지만 꽤 깔끔하게 만들어졌다.
열심히 훈련하는 것 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휴식을 취하는 일이니까.
“실례할게요.”
자연스럽게 미캉의 앞에 자리 잡은 타시기 손에는 따뜻한 커피가 들려 있었다.
“미캉은 또 녹차예요?”
“응, 맛있는걸. 물론 커피도 좋아하지만-!”
타시기는 미캉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커피를 한모금 음미하고선 미소를 짓으며 코트 주머니에서 사진을 꺼내 미캉에게 내보인다.
“이거 봐요!”
“어? 이거 도감에 실려있는 명검 아니야?
“네! 역시 미캉은 알아보시는군요?”
사진의 정체는 얼마 전에 잡은 해적이 가지고 있던 명검. 그것도 두 자루가 찍혀 있었다.
“이번 해적은 검을 두 자루를 가지고 있던 거야?”
“네, 하나는 다른 해적한테서 탈취했던 거였었던 걸 같이 압수했어요.”
“우와…”
미캉은 사진을 이리저리 살펴보곤 입을 열었다.
“검의 물결 무늬라고 해야 하나…그런게 비슷해 보여.”
“그렇죠?”
미캉과 재밌게 얘기하던 타시기의 머리 속에서 자신의 직속상사가 했던 말이 떠올랐다.
'명검말고 다른 이야기를 해본 적은 있나?’
그 자리에선 물론 있다고 단언했지만, 생각해보니 친구끼리 할 법한 ‘사적’인 얘기는 한 적이 없는 것 같았다.
잠시 고민하던 타시기였다.
미캉하고는 지금도 친한 편이지만, 알아갈 수록 정말 진국인 사람인걸.
그녀와 더 가까워지고 싶은 타시기는 두 사람의 또 다른 공통분모를 어렵지 않게 찾아내었다.
“그러고보니, 미캉은 어쩌다가 코비를 만나게 된 거예요?”
코비.
미캉에게 있어서 가장 소중한 연인인 것을 웬만한 해군본부 사람들은 알고 있다.
그런 그의 이름이 들리자 미캉이 안절부절 못 하며 얼굴이 확 붉어졌다.
“가, 갑자기?”
당황해하는 미캉을 보는 건 쉽지 않다. 타시기는 싱긋 웃곤 커피를 한 모금 마시곤 턱을 괴었다.
'이참에 궁금했던 거 다 물어봐야지’
굳이 미캉이 견문색을 쓰지 않아도 타시기가 짓는 미소의 의미를 알아버린 미캉이 잠시 옆을 바라보며 친구의 눈을 피한 건 꽤 오랜만의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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